자본이라는 기계 속에서 펼쳐지는 공장형 마트료시카 서커스 쇼!
"왜 모두 방관하고 있지? 이렇게 계속 가도 되는 건가?"
모순된 사회 속 현대인들의 우스꽝스럽고 씁쓸한 자화상 <마트료시카>는 인간의 삶과 행복을 위한 길이라 여겨왔던 과학기술이 광속으로 발전할수록 더욱 고립되고 불행으로 내몰리는 인간의 모습을 예리하게 꼬집고 있다.
높은 생산성과 자본주의 법칙에 밀려 노동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기계의 부속품처럼 취급받는 현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노동자는 관리자들에게, 관리자들은 그들보다 상위 그룹에 의해 감시를 받으며 똑같이 반복되는 서커스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크기만 다른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마트료시키>는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에 대한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며 씁쓸한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바탕 서커스 쇼
모순되고 아이러니한 현실을 <마트료시카>에서는
서커스에서 위험하게 곡예를 펼치는 곡예사들로 은유하며 한 편의 서커스나 우화처럼 그려낸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
그들의 자살을 막고자 허둥대는 사장과 관리자들이 펼치는 한바탕의 블랙 코미디와 배우들의 독특하고 위태로운 움직임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연출
구태환
작가
이미경
시놉시스
벌써 마흔 세 명이 자살한 알파공장에서는 중요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빈번한 자살 사건으로 인해 기업 사찰이 결정되자 더 이상의 자살을 막기 위해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실행 중이다.
'오늘은 절대 자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알파 공장의 출근 풍경.
이러한 감시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자살 시도는 반복되고 사장과 관리자들은 자살을 막기 위해 혈안이 되어 마치 경쟁하듯 더욱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한다.
하지만 노동자 중 한 명이 마침내 자살에 성공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회사에서는 그의 죽음을 위장하여 기업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