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작품설명

2023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의 '겨울'
"이상화된 환상과 냉혹한 현실 사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쟁을 그려내다"
<겨울>은 인간의 고독, 외로움, 이상화된 인식과 냉혹한 현실 사이의 심오한 부조화 속 복잡한 상호 작용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등장인물의 무의식적 영역을 파헤쳐 그들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황량한 겨울 풍경 속에서 실존적 갈망을 풀어낸다.
욘 포세의 언어는 철저하게 압축되고 축약된 형태로, 문장의 조각들,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완벽하게 구두법 없이 쓰인 그의 텍스트는 해석과 리듬의 모든 힘을 배우와 연출자에게 넘겨준다.
불필요한 소리들이 제거된 속 진실의 소리를 통해 인간의 삶이 가진 진정성이 무엇인지 묻는다.

연출

노현열

작가

욘 포세

시놉시스

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어떤 남자를 따라 걷는다.
아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방향이 같은 걸지도.
공원 벤치에 앉은 남자를 본 여자는 그 옆에 나란히 앉는다.
여자의 등장에 남자는 이내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여자의 말에 그 자리에 멈춰 선다.
"당신하고 나하고 어디론가 가버리자"
이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이미 나누고 있었던 것인지 모를 둘의 대화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타고 흘러간다.